설 상여금 효과…2월 통화량 증가율, 10개월 만에 최고

설 상여금 효과…2월 통화량 증가율, 10개월 만에 최고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11 14:28
업데이트 2018-04-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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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이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2월 통화량(M2)은 2천570조7천646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2%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의미한다.

M2 증가율은 작년 4월(6.6%) 이후 최고였다.

시중 통화량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작년 8∼12월 4%대 증가율에 그쳤으나 올해 1월 5.5%에 이어 2월에도 반등하는 모양새다.

통화량 확대엔 2월 설 효과가 있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기 위해 기업 대출이 늘어났고 이를 받은 가계가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수시입출식 예·적금 등을 들며 통화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기업 대출이 늘어난 점이 통화량 증가세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2월에는 여기에 설 상여금 효과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기타금융기관 등에서 통화량이 많이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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