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OC 로비 의혹’ 연일 반박…“기초적 팩트도 확인 안해”

삼성, ‘IOC 로비 의혹’ 연일 반박…“기초적 팩트도 확인 안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11 17:00
업데이트 2018-04-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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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이전에도 꾸준히 글로벌 스포츠 후원”

삼성이 과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상대로 불법·편법 로비를 한 의혹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거듭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검찰 수사나 여론 비판 등에 대해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공식 언급을 피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자체 인터넷 뉴스룸에 올린 글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특정인과의 편법·탈법 계약이 체결됐다는 보도와 관련, “단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명박(MB) 정부 시절에 유독 거액을 쏟아부어 스포츠 후원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10년 이전부터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하고 있다”며 후원 목록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평창올림픽 유치 1,2차 도전 시에도 한국 정부, 유치위원회, 선수 등과 합심해 유치 활동을 했다”면서 “결국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에 3차 도전 때에는 전 국민의 염원과 정부, 관계자들의 간절함이 더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브로커격인 ‘파파디악’이라는 인물이 황성수 당시 삼성전자 전무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프리카 육상연맹, AAC와의 후원 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아주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AAC’는 특정인이 쓴 이메일 가운데 아프리카육상연맹(CAA)의 오기로 추정되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인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비롯해 실제 후원 목적과 금액, 결과는 확인하지 못한 채 특정 이메일에만 의존해 추측성 보도를 했다”며 “정확한 근거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보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삼성은 전날에도 이 회장이 과거 IOC 위원들을 상대로 불법·편법 로비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다른 일반적 후원 계약과 같이 합법적인 후원을 했다”고 반박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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