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영토 확장

삼성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영토 확장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04-11 23:14
업데이트 2018-04-1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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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국내시장 돌파구 마련 ‘야심’

샘표와 협업… ‘우리맛 공간’ 활용
美럭셔리가전 ‘데이코’ 이달 상륙
품격있는 주방 미슐랭 별점을 받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오른쪽) 셰프와 삼성전자 모델이 11일 서울 충무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삼성전자 빌트인 주방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품격있는 주방 미슐랭 별점을 받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오른쪽) 셰프와 삼성전자 모델이 11일 서울 충무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삼성전자 빌트인 주방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빌트인(붙박이) 가전의 국내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아직 국내에선 크지 않은 수요를 키워 정체된 생활가전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서울 충무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협업 관련 간담회에서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제품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달 말부터 독일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 지메틱의 쇼룸에서 데이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올 4분기엔 데이코 자체 쇼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김현석(오른쪽) 대표이사가 샘표 박진선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김현석(오른쪽) 대표이사가 샘표 박진선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이코는 레인지,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 주방 패키지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북미 럭셔리 주방가전의 대표 업체다. 1965년 설립 뒤 미국과 캐나다 등 주택, 부동산 관련 빌트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셰프컬렉션’과 데이코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LG전자도 ‘디오스 빌트인’과 ‘초(超)프리미엄’을 내세운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시장에 이미 나와 있다.

빌트인 시장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약 50조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반면 국내 빌트인 시장 규모는 1조원대에 불과하다.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집계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작다. 김 사장은 “앞으로 빌트인 가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영역이 넓어져 이 분야 성장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축가와 건설업체들도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관한 ‘샘표 우리맛 공간’에 자사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을 배치해 소비자와 식문화 업계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삼성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4-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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