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금리 대출 3.7조…민간 취급액 3배로 늘어
정부가 중금리 대출 최고금리를 연 20% 미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평균금리를 연 18%에서 연 16.5%로 낮추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2017년 중금리 대출 실적 및 제도 개선방향’에서 “최고금리 인하 등 시장 상황 변화를 반영하고 국민 편익을 높이기 위해 민간 중금리 대출 요건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중금리 대출이란 신용등급이 4∼10등급인 차주에게 70% 이상 공급되고 가중평균금리가 연 18% 이하인 가계신용대출 상품을 말한다.
금융위는 신용등급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가중평균금리를 연 18%에서 연 16.5%로 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 민간 중금리 대출로 취급할 수 있는 최고금리를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금융회사가 민간 중금리 대출로 사전에 공시한 상품만 중금리 대출에 포함하기로 했다.
전 분기에 이 같은 중금리 대출 요건을 충족한 상품만 중금리 대출로 광고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시행령과 규정을 개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이 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금융권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3조7천380억원을 기록, 당초 예상 목표액(3조5천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중금리 대출이 2조7천812억원이었고, 사잇돌대출이 9천568억원이었다.
민간 중금리 대출의 업권별 대출 취급액을 보면 여신전문회사가 1조3천3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8천906억원), 은행(3천969억원), 상호금융(1천608억원) 순이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이 연 7.65%, 상호금융이 연 7.30%, 저축은행이 연 15.00%, 여신전문회사가 연 16.15%였다.
대출액을 기준으로 신용등급 4∼7등급 차주의 비중을 보면 상호금융이 80.6%로 가장 높았고, 여신전문회사가 79.4%, 저축은행 78.4%, 은행 68.9% 순이었다.
권역별로 사잇돌대출 취급액을 보면 저축은행이 4천697억원, 은행이 3천974억원, 상호금융이 897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이 연 7.12%였고, 상호금융이 연 8.27%, 저축은행이 연 16.83%였다.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보면 은행은 2∼6등급 비중이 89.1%였고, 상호금융은 3∼7등급(85.5%), 저축은행은 5∼7등급(85.7%) 중심으로 대출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