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9대 회장 정식 선임…새 비전은 ‘위드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9대 회장 정식 선임…새 비전은 ‘위드 포스코’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7-27 09:35
업데이트 2018-07-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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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높은 유관사업 발굴·재배치하고 경쟁열위 사업 재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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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7.27 뉴스1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7.27
뉴스1
포스코가 27일 최정우 회장을 제9대 포스코 회장으로 정식 선임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참석주식 수 기준으로는 찬성률이 96.7%, 총발행주식 수 기준으로는 찬성률이 70.8%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주총 이후 곧바로 이사회를 비공개로 열어, 최 회장에게 대표이사 회장직을 정식으로 부여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앞서 자신과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장인화·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최 회장은 이사회 직후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에 포항으로 내려가 비공개 사내행사로 취임식을 한다. 이후에는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 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With POSCO’를 제시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뜻이다.

구체적 개혁방향으로는 ▲ 고객·공급사·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비지니스 위드 포스코’ ▲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그룹 내 사업은 시너지가 높은 유관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 열위의 사업은 끊임없이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혁 추진을 위해 임직원들이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3실(實)’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엔지니어 출신임에도 내부에서 회장으로 발탁된 사례로 기록됐다.

그는 1957년생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관리, 감사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이후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앞서 지난 25일 이미 비공개로 이임식을 열었던 권오준 전 회장은 이날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주총에서 최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기 직전 일부 주주가 항의성 반대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정민우 포스코바로세우기 시민연대 대표는 주주로 참석해 발언권을 얻고 “시민연대가 많은 고소·고발을 했다”며 “최 회장이 곧 검찰 수사를 받을 텐데 회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그 조사를 받을 것이냐. 이 같은 CEO 리스크에 대해 이사회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 법무실장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승계 카운슬 운영이나 관련 법령·규정 측면에서 볼 때 (최 회장의 선출 과정은) 하등의 문제점이 없었다”며 “여러 주주 있는 말씀에서 그런 말씀을 하는 건 형법상으로 범죄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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