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체 해외소비 절반 차지
고소득층인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해외 소비가 전체 해외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증가와 내수 진작이 따로 노는 모양새가 되는 원인으로 꼽힌다.해외 소비는 2000∼2009년 연평균 14.5%, 2010∼2017년 연평균 8.7% 증가했다. 반면 국내 소비는 2000∼2009년 연평균 3.6%, 2010∼2017년 연평균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민간 소비 대비 해외 소비 비중은 지난해 4.3%까지 상승했다.
해외 소비 증가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1% 증가하면 해외 소비는 1.47%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외 소비만 지나치게 늘어나면 민간 소비 증가가 국내 경제 개선에 영향을 덜 미칠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국내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고급 상품·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8-07-30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