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보기 어려워졌네’…올 상반기 동전 순발행 ‘마이너스’

‘동전 보기 어려워졌네’…올 상반기 동전 순발행 ‘마이너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5 10:57
업데이트 2018-08-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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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사용·발행 감소 탓…휴가철 사용 증가로 하반기엔 늘어날 듯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발행한 동전보다 환수한 동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6월 동전 발행액은 155억5천만원, 동전 환수액은 173억5천600만원이다.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은 -18억600만원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동전보다 한은으로 되돌아온 동전이 더 많아 시중에 유통되는 동전 규모가 줄었다는 얘기다.

연간 기준으로 동전 순발행액은 그간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때는 외환위기에 시달리던 1998년으로, 당시 순발행액은 -682억9천100만원이었다.

이후 동전 순발행액은 계속해서 플러스를 기록, 시중에 유통되던 동전은 계속 증가했다.

동전 순발행액은 2005년 1천270억9천9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동전 순발행액은 2015년 895억1천100만원에서 2016년 765억2천700만원으로 내려앉고 지난해에는 121억5천3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계절적인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상반기 기준으로만 비교하면 동전 순발행은 지난해 -68억1천900만원으로 19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동전 순발행액이 줄어드는 것은 동전 사용이 줄면서 동전 발행 자체가 감소하는 탓이 크다.

신용·체크카드 사용이 늘고 간편결제가 확대하면서 동전과 같은 현금은 서서히 밀려나는 추세다.

동전 발행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16∼2017년 2년 연속 줄었다. 감소율이 확대해 지난해에는 45.7%에 달했다.

정책적인 영향도 있다.

동전 제조 비용, 유통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한은은 지난해부터 편의점, 마트에서 거스름돈을 동전이 아닌 선불카드에 충전해 주도록 하는 등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전국은행연합회, 새마을금고, 신협,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범국민 동전 교환운동’을 벌여 총 2억4천900만개, 346억원어치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상반기에는 동전 교환운동의 영향으로 환수액이 늘어나고 7∼8월 휴가철 동전 사용이 늘어 하반기에는 순발행이 늘어나는 면이 있다”며 “동전 발행액 자체가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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