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7월부터 취업자수 마이너스 전환…충청만 증가

수도권도 7월부터 취업자수 마이너스 전환…충청만 증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30 15:07
업데이트 2018-09-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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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도권 경기 소폭 개선에도…서울·제조업 감소폭 확대

수도권도 7월 이후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충청만 증가세다.

30일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은 7~8월에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준 취업자 증가 규모가 월평균 -3천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월평균 18만3천명과 11만5천명 증가였는데 7월(-3천명)부터 마이너스 전환했다. 8월에는 -4천명으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비농림어업만 보면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1분기 19만3천명, 2분기 12만7천명에서 7월은 2천명이었다가 8월에 -4천명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울지역과 제조업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경기 지역과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줄었다.

다만, 건설업과 인천 지역은 증가규모가 커졌다.

한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수도권은 3분기에 경기가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저효과가 반영된 강원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기가 좋아진 지역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늘었고 소비와 수출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자수는 감소로 전환했다.

수도권 외 대부분 지역에서 7∼8월에 취업자수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동남권은 평균 -2만2천명으로, 2분기(-2만1천명)보다 더 줄었다.

업종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건설업, 지역은 부산과 울산에서 취업자수 감소폭이 커졌다.

호남권은 7∼8월에 광주, 전북, 전남 전 지역에서 모두 1만1천명 줄었다. 2분기(-4천명) 보다 더 악화했다.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강원권은 -1만3천명으로 2분기(-6천명) 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많이 줄었다.

제주권은 2분기 -5천명에서 7∼8월엔 -6천명이 됐다.

농림어업 이외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자수가 줄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6분기, 건설업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지 못하고 중국 자본의 대규모 건설공사 재개가 불확실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내국인 관광객도 줄고 있다.

대경권(대구경북)은 -2만6천명으로 2분기(-4만2천명)보다는 나아졌다. 다만, 건설업에서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충청권은 유일하게 7∼8월 평균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8만4천명 증가해 2분기(6만2천명)보다 개선됐다.

IT와 유통업(대형마트 매장 신설)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는 7∼8월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4천명으로 2분기(10만1천명)보다 크게 축소됐다. 9월엔 전국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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