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3분기 만에 영업익 1401억 “OLED TV 등 내년까지 16조원 투자”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사업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침체로 어려웠던 회사는 OLED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전체의 3분기 실적 역시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3분기 흑자 전환은 LCD 패널의 판매단가 상승, 환율 영향과 함께 OLED TV, 고가 정보기술(IT) 모델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한 수익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한 이후 시장을 이끌어 왔다. 같은 해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17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판매가 호조세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OLED TV 부문의 분기 흑자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면서 “내년까지 2년간 16조원 투자를 예상한다. 확고한 수익성을 가진 OLED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OLED를 TV 이외 모바일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TV용 투명 OLED와 롤러블 OLED 등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커머셜과 모바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는(폴더블) OLED 기술은 개발 중이며 고객과 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KES)’에 참석한 한상범 부회장은 “내년 5월부터 (기존 4K보다 4배 더 선명한) 8K OLED TV 패널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10-25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