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그룹 상장사 시총 150조원 넘게 증발

올해 10대 그룹 상장사 시총 150조원 넘게 증발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28 10:42
업데이트 2018-10-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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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9개 그룹 감소…현대중공업만 증가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 여파로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50조원 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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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일 연속 연중최저 기록
코스피 4일 연속 연중최저 기록 코스피가 36.15포인트 하락하며 2,027.15로 장을 마감해 4일 연속 연중 최저를 기록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분주하다. 2018.10.26 연합뉴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지난 26일 현재 811조2천860억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968조290억원보다 156조7천430억원(16.2%)이나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시총은 1천888조5천610억원에서 1천579조5천30억원으로 309조580억원(16.4%) 줄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 감소 규모가 전체 상장사 시총 감소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시총이 514조2천920억원에서 433조1천140억원으로 81조1천780억원(15.8%)이나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시총이 367조870억원에서 293조6천900억원으로 73조3천970억원(20.0%) 감소했다.

현대차그룹도 시총이 102조2천400억원에서 76조2천억원으로 26조400억원(25.5%) 줄었다.

무엇보다 올해 3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낸 현대차의 시총이 40조7천660억원에서 27조2천710억원으로 13조4천950억원(32.8%) 감소한 영향이 컸다.

SK그룹도 시총이 10조2천920억원(8.1%) 사라졌다. 계열사 중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SK하이닉스마저 시총이 6조9천160억원(12.4%) 감소했다.

LG그룹도 주력회사인 LG전자의 시총이 7조3천480억원(42.4%) 준 것을 비롯해 LG화학, LG, LG디스플레이 등의 시총이 감소한 데 따라 그룹 시총이 25조6천620억원(23.8%) 줄었다.

한화그룹은 시총이 18조2천760억원에서 11조8천750억원으로 6조4천10억원(35.0%) 줄어 10대 그룹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의 시총이 4조4천660억원(12.7%) 줄었고 롯데그룹(2조4천740억원), 농협그룹(5천900억원), GS그룹(3천30억원) 등도 감소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은 시총이 16조3천70억원에서 16조9천700억원으로 6천630억원(4.1%) 늘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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