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반복 노출 땐 피부 속 침투해 염증 유발”

“미세먼지 반복 노출 땐 피부 속 침투해 염증 유발”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29 10:59
수정 2019-03-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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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동물실험…“아토피·당뇨 환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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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발령된다. 2019.3.20 뉴스1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발령된다. 2019.3.20
뉴스1
미세먼지가 피부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장벽이 손상된 피부를 통해 진피층 안으로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 시내에서 입자 크기 10㎛ 이하의 미세먼지를 모아 인체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 노출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용량에 비례해 피부염증 발생이 증가하고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종이 발생했다.

또 인체 각질형성세포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세포 내 먼지 입자가 발견됐다. 이는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 침투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체모를 제거한 실험용 쥐를 피부 장벽이 정상인 그룹과 손상된 그룹으로 나눠 미세먼지에 노출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미세먼지 노출 후 피부 모낭 안에서 미세먼지가 확인됐다.

특히 피부 장벽이 손상된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각질형성세포를 통과해 표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관찰됐다.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 입자가 피부 속으로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미세먼지 반복 노출에 따른 피부 상태를 살피기 위해 실험용 쥐 피부에 미세먼지를 10회 바르고 조직을 관찰했다.

그 결과 표피가 두꺼워지고 진피 깊은 곳까지 염증세포 침윤이 확인됐다. 반면 항산화제를 피부에 도포했을 때는 염증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로 피부 안으로 미세먼지가 직접 유입되고 그에 따라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최초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매일 샤워를 해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며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해진 아토피피부염 환자나 당뇨 환자, 노인 등은 미세먼지 노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피부과학저널’(‘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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