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카드이용액 4.3%↓…코로나19에 역대 최대폭 감소

3월 카드이용액 4.3%↓…코로나19에 역대 최대폭 감소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28 11:24
업데이트 2020-04-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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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여행업 직격탄

신용카드  아이클릭아트
신용카드
아이클릭아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지난달 카드이용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05조8천억원, 승인건수는 50억4천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2.2% 증가했다.

하지만 월별로는 카드 승인금액이 1월(5.8%)과 2월(6.5%)에 늘었다가 3월에 4.3% 줄었다.

이 같은 감소율은 월별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크다. 카드 승인금액이 감소한 것은 2017년 10월(-0.8%) 이후 두번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출·이동·여행 자제, 해외관광객 감소,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주로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운수업이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작년 동기보다 39.9% 급감했다. 이동·여행 자제로 항공, 철도 등의 이용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6.7%나 줄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학원 휴업과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에 교육서비스업 역시 15.2% 감소했다.

박물관·식물원·테마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에 발길이 뜸해진 탓에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6.6% 줄었고, 미용·욕탕·예식장 등이 속한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도 6.5% 감소했다.

다만 도·소매업은 5.5% 늘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1조9천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1%나 증가했다.

1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60조7천억원, 승인건수는 30억9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2.9%, 3.3%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5조원, 승인건수는 19억5천만건이었다.

전체카드의 건당 평균승인금액은 4만852원으로 전분기보다 2.7%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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