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5개월 만에 반등, 제조업은 여전히 바닥

기업체감경기 5개월 만에 반등, 제조업은 여전히 바닥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0-05-27 14:13
업데이트 2020-05-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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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우리나라 수출 관문인 부산 신항의 한적한 모습. 부산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우리나라 수출 관문인 부산 신항의 한적한 모습.
부산 연합뉴스
위축된 소비 풀리면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중심으로 기업심리 회복
코로나19발 수출 부진에 제조업 체감경기는 넉 달째 하락세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넉 달째 떨어지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월 일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의 경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경기 부양책이 비제조업 기업들에는 단비가 됐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53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곤두박질 치던 기업심리지수는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으면 100을 밑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49로 집계됐다.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 업종으로는 자동차(-11포인트), 화학물질·제품(-10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또 대기업(-2포인트)·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2포인트)·내수기업(-4포인트) 등 기업 규모나 형태와 무관하게 모두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예술·스포츠·여가(16포인트), 운수창고업(14포인트), 정보통신업(9포인트), 도소매업(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56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국제 공급망 차질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며 “비제조업은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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