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원 증발한 빅히트, 20만원대도 겨우 지켜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원 증발한 빅히트, 20만원대도 겨우 지켜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0-10-16 15:37
업데이트 2020-10-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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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2분간 상한가 이후 줄곧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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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식 기념 촬영하는 방시혁 의장
상장식 기념 촬영하는 방시혁 의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앞줄 왼쪽)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0.15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역대급 청약 경쟁률로 코스피에 상장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둘째날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모주 청약 때부터 불거졌던 ‘고평가 논란’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22.29%내린 20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는 전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한가가 풀렸고, 하락을 거듭하다 시초가보다 4.44% 내린 2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일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반청약 경쟁률을 보면, 빅히트(607대1)는 SK바이오팜(323대1)보다 높고, 카카오게임즈(1525대1)보다는 낮았다.

이날도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탔고, 주가는 2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8조 7323억원이었던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6조 7862억원이다.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3대 기획사를 모두 합친 시가총액보다 여전히 많은 금액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수성, BTS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 등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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