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한라산 중산간 목초지에 렌터카로 쓰이던 BMW 전기차 70여 대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23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경매가 이뤄진 BMW i3 전기차 200대 중 168대가 낙찰돼 현재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경매를 통해 매각되는 차량들은 2015~2016년식 BMW i3 200대로 렌터카회사 A사가 1대당 평균 6000만원(2000여 만원 보조금 포함)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에 있는 폐관한 공연장의 주차장에 BMW i3 100여 대가 세워져 있다. 이 차량들은 제주시 애월읍 목초지에 세워져있다가 옮겨졌다. 뉴스1
최저입찰가 20만원의 전기차는 사고로 차량이 파손됐거나 3개월 이상 외부에 장기 방치됐으며, 배터리 방전으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 조차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매 결과 차량 168대가 100만~1800만원대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나머지 32대는 다음달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열리는 2차 경매로 넘겨지면서 최저매각가격이 30% 내려간 상태다.
이번 경매를 통해 전기차를 낙찰 받은 이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 중고차 매매업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MW i3 모델은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낙찰가의 2배인 2000만원 안팎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