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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증시, 미래 더 캄캄…“내년에도 ‘V자 반등’ 어렵다”

약세장 증시, 미래 더 캄캄…“내년에도 ‘V자 반등’ 어렵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7-14 17:19
업데이트 2022-07-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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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6.34포인트(0.70%) 오른 2350.61을, 원달러 환율은 0.60원 오른 1300.40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국내증시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6.34포인트(0.70%) 오른 2350.61을, 원달러 환율은 0.60원 오른 1300.40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경기 위축 우려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13일(현지시간) 뉴욕과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2,322.32로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코스피는 2,300대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까지 단행한 전날에도 코스피는 2,300을 하향 이탈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년 경기 부진을 고려해 증시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하반기 코스피 저점을 2,050∼2,100까지 낮춰 제시하면서 주식투자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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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패닉’
美 증시 ‘패닉’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아 있다.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존에 예고했던 0.50% 포인트가 아닌 0.75% 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며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들어서는 등 미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한미, 금리 올려도 ‘물가 고공행진’…경기 침체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로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0.50%포인트(p)를 인상했다.

미국에서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2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한국과 미국 통화당국의 고강도 금리 인상은 모두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조치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전달(8.6%)을 뛰어넘은 수치다.

일단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은 3분기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경기 침체 우려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감소해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은 우리나라 내년 경기를 올해보다 낙관하기 어렵다며 내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1.5%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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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뉴욕증시
“연말까지 지지부진한 흐름 가능성…V자 반등 어려워”
증시 전문가들은 전 세계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흐름을 고려하면 증시는 적어도 연말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IBK투자증권은 “경험적으로 이듬해 성장률이 1∼2%포인트 낮아질 때 하반기 코스피는 평균 14% 하락했다”며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 2,100을 저점으로 11월께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과 2020년 침체를 반영한 2008년과 2019년 당시 공통적인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코스피 2,100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로 시장이 회복하더라도, 브이(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키움증권의 김 센터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둔화, 경기 침체가 현실화해도 방향을 돌리기 위해 마땅히 쓸만한 카드도 없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의미 있는 반등을 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전망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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