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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44% 급락…12개월째 무역 적자 위기

반도체 수출 44% 급락…12개월째 무역 적자 위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2-21 18:39
업데이트 2023-02-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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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월 1~20일 수출입 동향 발표

난방 가스 등 에너지수입 증가
올 186억 적자…전년비 2.7배
대중 수출 -23%…9개월째 감소
“반도체 빠르면 3분기부터 회복 전망”
“챗GPT·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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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무역적자
쌓여가는 무역적자 13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모습.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6억1천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5%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이달까지 무역적자가 1년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작년의 37%에 달했다. 2023.2.13 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4%로 급감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츨은 1년 전보다 2.3% 줄었다. 수출은 줄고 난방 사용에 따른 에너지 수입은 늘면서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60억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무역수지는 12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335억 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일 더 많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16.6%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업황 악화로 인해 43.9% 줄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컴퓨터 주변기기(-55.5%), 가전제품(-38.0%),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수출액도 대폭 감소했다. 승용차(56.6%)를 비롯해 석유제품(16.3%),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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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매출 300조원 돌파에도 영업익 급감
삼성전자 사상 첫 매출 300조원 돌파에도 영업익 급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00조원을 돌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가량 늘어난 302조여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가량 줄어든 43조여원을 기록했다. 또한 4분기 영업 이익은 4조3천여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가량 줄어, 2014년 3분기(4조600억) 이후 8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조700억, 영업이익은 2천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매출 26조100억원, 영업이익 8조6천4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97%가량 줄어들었다.
사진은 3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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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조7천억
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조7천억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10년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천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천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3.2.1 연합뉴스
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세인 최대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여전히 부진했다. 이달 들어 22.7% 줄었다. 베트남(-18.0%), 일본(-3.1%) 수출도 줄었다.

수입액은 395억 3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가스가 81.1%로 큰 폭으로 뛰는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9억 87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 33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186억 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억 8400만달러)의 2.7배 수준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중국 수출 적자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인데 3~5월이 지나 중국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우리 상품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 “반도체는 빠르면 3분기 회복 전망이 나오는데 챗GPT나 인공지능(AI) 활용이 늘어나면서 메모리 수요가 상당히 늘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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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무역적자
쌓여가는 무역적자 13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모습.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6억1천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5%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이달까지 무역적자가 1년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작년의 37%에 달했다. 2023.2.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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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현장 방문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
수출기업 현장 방문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0일 오후 수출기업 현장방문으로 세종시에 있는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비전세미콘을 찾아 윤통섭 대표로 부터 플라즈마 클리너 등 각종 장비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3.2.20 연합뉴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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