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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당분간 인상 안 한다”…정부 소줏값 제동에 멈칫

주류업계 “당분간 인상 안 한다”…정부 소줏값 제동에 멈칫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2-27 17:42
업데이트 2023-02-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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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을 막고자 정부가 실태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26일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소주 제품의 모습. 주류업계가 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소줏값을 인상한다면, 통상 1000원 단위로 주류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상당수 음식점의 소주 가격은 병당 6000원이 된다. 2023.2.26 연합뉴스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을 막고자 정부가 실태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26일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소주 제품의 모습. 주류업계가 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소줏값을 인상한다면, 통상 1000원 단위로 주류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상당수 음식점의 소주 가격은 병당 6000원이 된다. 2023.2.26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 조사에 나서자 주류업체들이 한발 물러섰다.

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27일 “당분간 소주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소주 처음처럼 등에 대해 “현재로선 가격 인상 검토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도 4월 세금 인상을 앞두고 다방면으로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날 정부가 소주 가격 인상 압박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주류업계가 일제히 가격 동결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 동향과 이익 규모, 독과점 등에 대한 실태조사 계획을 내놨고, 국세청도 업계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면서 업계가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소주병 공급 가격이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오르는 등 소주의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소주 가격은 연간 7.6% 올라 2013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주 1병당 출고가가 85원 오르자 시중 음식점에선 병당 500~1000원가량 가격을 올렸다. 이 때문에 올해 출고가가 재차 오르면 소주 1병당 6000원에 판매하는 음식점이 늘어나 고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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