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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지 않는 일, 못 하는 일에 집중하라”

“남이 하지 않는 일, 못 하는 일에 집중하라”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12-13 23:40
업데이트 2023-12-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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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창업주 故 구자학 명예회장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 발간
페리오 치약 개발, 센트럴키친 설립
창의·모험 강조 ‘최초 기록 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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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전 명예회장 독사진(왼쪽) 및 구 전 명예회장의 육필이 적힌 메모지와 숙성 연도를 표시한 천일염과 작은 손거울. 아워홈 제공
구자학 전 명예회장 독사진(왼쪽) 및 구 전 명예회장의 육필이 적힌 메모지와 숙성 연도를 표시한 천일염과 작은 손거울.
아워홈 제공
지난해 92세의 일기로 별세한 구자학 아워홈 창업주의 회고록이 발간됐다.

아워홈은 구 전 명예회장의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펴냈다고 13일 밝혔다. 저자는 구 전 명예회장의 딸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다. 구 부회장은 서문에서 “아버지의 기록을 찾고 정리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회고록을 발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책은 국내 산업화 1세대인 구 전 명예회장이 삼성과 LG에서 30년간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업을 이끈 뒤 70세에 아워홈을 설립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주요 업적 및 경영 노하우를 기록했다.

구 전 명예회장은 평소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라는 주문을 되뇌었다. ‘창의’와 ‘모험’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럭키(현 LG화학) 사장으로 있으면서 1981년 잇몸질환 예방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고 1984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현 LG반도체)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

구 전 명예회장이 2000년 창립한 아워홈은 업계 최초로 ‘센트럴키친’을 설립해 한식 양념 산업을 개척했다. 2010년 중국에서 단체 급식사업을 시작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먹거리 사업을 하면서 그는 ‘사람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어 더욱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틈만 나면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맛을 평가했다는 이야기는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화다. 구 전 명예회장의 경영철학 밑바탕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잘살았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잘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김현이 기자
2023-12-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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