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네요”…유럽 출장 후 돌아오며 미소 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봄이 왔네요”…유럽 출장 후 돌아오며 미소 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4-05-03 11:17
업데이트 2024-05-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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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소외·성과 묻는 취재진에 “고생 많으셨다”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개선 호실적 영향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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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서울 강서구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띠고 있다.
“봄이 왔네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은 3일 약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유럽 출장 소외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 많으셨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과 해외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언급한 ‘봄이 왔다’는 말을 두고 유럽과 한국의 계절적 변화뿐만 아니라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상황을 빗대어 해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에서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에서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그룹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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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임한 크리스토퍼 푸케 ASML 신임 CEO와 반갑게 포옹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근 취임한 크리스토퍼 푸케 ASML 신임 CEO와 반갑게 포옹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반도체 업계의 이른바 ‘슈퍼 을’로도 불리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 이상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와 만나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흐름과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과 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자이스 본사 방문에는 송재혁 삼성전자 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석우 삼성전자 DS 부문 제조 & 기술 담당 사장 등 반도체 생산기술을 총괄하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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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버코헨 ZEISS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독일 오버코헨 ZEISS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ZEISS 본사를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이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과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에 EUV 공정을 적용해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과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 회장은 이후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 성직자 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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