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근소한 차이로 2위…미등록 특허 포함하면 삼성이 1위
롱텀에볼루션(LTE) 특허 보유 숫자가 세계 최고인 것으로 평가받은 LG전자가 LTE어드밴스트(LTE-A) 관련 등록 특허의 건수도 세계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특허전문 컨설팅 기관인 테크IPM은 LTE-A 기술에 들어맞는지 비교 검토를 마친 등록 특허 182건 중 LG전자 보유 특허가 23%로 가장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테크IPM이 분석한 LTE 특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11년에는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가 분석한 특허 가치 순위에서도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LTE-A는 LTE의 진화형 서비스로 차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통신기술이다.
흔히 4세대(4G)로 불리는 LTE가 정확하게는 3.9세대에 해당한다면 LTE-A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애초 정의에 맞는 진정한 4세대 통신이라 할 수 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소수점 이하의 점유율 격차로 LTE-A 등록 특허 보유 2위를 차지했다.
테크IPM은 공개자료에서 양사의 등록 특허 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등록 특허의 전체 건수가 182건인 점을 고려하면 LG전자의 특허 수가 42건, 삼성전자의 특허 수가 41건인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모토로라(9%)와 노키아(8%), 퀄컴(7%)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미등록 출원 특허까지 포함한 LTE-A 관련 특허 수는 283건이었다. 미등록 특허를 포함하면 삼성전자과 LG전자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전체의 20%였으며, LG전자가 18%를 차지했다. 이어 퀄컴(14%), 모토로라(8%), 노키아(6%), 인터디지털(6%) 등의 순이었다.
특허를 보유하고도 실제 제품은 만들지 않고 소송에만 활용해 이른바 ‘특허 괴물(Patent Troll)’로 불리는 인터디지털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디지털은 등록 특허만을 대상으로 한 점유율은 5%, 미등록 특허까지 포함한 점유율은 6%를 기록해 두 부문에서 모두 6위 자리를 꿰찼다.
이 때문에 LTE 특허에 이어 LTE-A에서도 각 기업이 특허 괴물의 소송에 대한 방어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