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차린 식탁 2만개…SKT의 멤버십 실험

빅데이터로 차린 식탁 2만개…SKT의 멤버십 실험

입력 2015-10-14 08:18
업데이트 2015-10-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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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로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 뽑아 1만쌍에 무료식사 제공

”공개된 모든 온라인 정보를 가지고 ‘맛있다’, ‘분위기 있다’, ‘깔끔하다’ 등 키워드를 넣은 다음 3주 넘는 기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돌렸다”.

780만건에 달하는 웹문서에서 맛집 700곳을 뽑아내고 식당 위치와 메뉴를 고려해 다시 100곳으로 압축한 목록은 이렇게 탄생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이른바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다.

홍승진 SK텔레콤 생활가치기획팀장은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소중한 분을 초청해 맛있는 식사를 한 끼 대접하기 가장 적합한 식당을 빅데이터 기술로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작년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이 엄선한 최고 수준의 요리사 5명을 불러 가입자 3천명에게 식사를 제공한 데 이어 올해는 직접 맛집을 골라 1만쌍(2만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도 이 프로모션 준비 과정에서 나왔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8일까지 홈페이지(www.table2015.com)에서 응모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을 거쳐 원하는 식당의 무료 초청장, 꽃다발, 화병을 보내줄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초청장은 응모한 본인뿐만 아니라 KT나 LG유플러스에 가입한 가족, 지인도 사용할 수 있다. 식당 음식은 1인당 평균 5만원 남짓의 코스 요리가 대부분이다.

현대카드의 ‘고메위크’가 플래티넘 이상의 고가 회원에게 유명 식당 100곳의 대표 메뉴를 50% 할인하는 것과 달리 응모 제한이 없고 식사도 100%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홍승진 팀장은 “오프라인 할인 혜택이나 무료 쿠폰을 주면 간단하지만, 색다른 멤버십 서비스를 고민하다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 행사를 해서 당장 회사가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다만, 다른 이동통신사에는 없는 진정성 있는 혜택으로 멤버십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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