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90만대 팔려 점유율 5위로
삼성전자가 주도해 만든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젠 스마트폰은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290만대가 팔려 스마트폰OS 점유율 5위에 올랐다. 연 단위로는 5위지만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블랙베리를 제치고 2분기 연속 4위에 올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인도에서 첫 타이젠 스마트폰 ‘Z1’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OS 시장에 진출했다. SA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젠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1분기 20만대, 2분기 80만대를 거쳐 3분기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4분기에는 90만대를 팔았다. 반면 우분투, 새일피쉬, 파이어폭스 등 기타 OS들은 작년 총 판매량이 각각 100만대에도 못 미치며 하락세다. 모질라재단은 작년 12월 파이어폭스 OS 사업을 접기로 했다.
SA는 타이젠의 점유율 확대 등 인도 등 신흥국가에서 타이젠폰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2~3년 안에 타이젠폰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을 꺾고 3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0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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