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개별소비세 인하 반영해 차값 내려

자동차업계, 개별소비세 인하 반영해 차값 내려

입력 2015-01-02 10:56
수정 2015-01-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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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등 일부 수입차 업체는 인상

자동차업체 대부분이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연초부터 2천㏄ 이상 차량에 대해 차값을 내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국내에서 파는 모든 2천㏄ 초과 자동차는 생산지와 무관하게 차 값에 포함된 개별소비세가 현행 6%에서 5%로 1%포인트 낮아짐에 따라 해당 차종의 차값이 수 십만원부터 최대 수 백만원선까지 인하됐다.

국산업체를 보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싼타페, K7, 쏘렌토, 모하비 등의 모델의 가격이 36만∼134만원 내렸다. 에쿠스 5.0 프레스티지가 1억992만원으로 최대폭인 134만원 인하됐다.

한국GM은 지난해 12월부터 말리부, 캡티바, 알페온, 카마로 등 2천㏄ 이상 차종 4개에 대해 차량 가격의 1%인 31만∼46만원을 내려 팔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자사 플래그십(최고급) 세단인 SM7에 대해 차급에 따라 40만∼50만원 인하했다.

수입차도 대부분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해 판매가를 내렸다.

BMW 그룹 코리아는 국내 판매 중인 배기량 2천㏄ 이상 모델 25개에 대해 차종에 따라 40만∼100만원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대상 모델은 5·6·7시리즈와 GT, 고성능 M카 등이다. 가격 인하폭이 최대인 모델은 M6 그란 쿠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E-클래스, S-클래스 등의 2천㏄이상 차종에 대해 최저 4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평균 1% 가격을 인하했다. 하반기 출시 신차도 인하분을 적용해 내놓는다.

도요타와 렉서스도 일부 가솔린 모델을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반영해 소폭 내릴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전 차종은 보증정책 대폭 강화 등의 혜택을 준다.

반면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가격을 거꾸로 인상, 대다수 업체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폴크스바겐은 플래그십 세단 페이톤의 경우 8천550만원에서 8천740만원으로 2% 가량 올렸고, 티구안, 골프, 파사트 등 배기량 2천㏄ 미만 차량도 평균 2%가량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물가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본사의 방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 역시 평균 0.5% 차값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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