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계약 1만대 초읽기…인력충원은 ‘아직’

쌍용차, 티볼리 계약 1만대 초읽기…인력충원은 ‘아직’

입력 2015-02-21 10:40
수정 2015-02-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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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충원 쉽게 결정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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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계약 물량 1만대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아직 증산을 위한 인력 충원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의 누적 계약 대수는 설 연휴 직전을 기준으로 9천500대에 달해 이달 말까지 1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티볼리 내수 판매 목표를 3만8천500대로 잡은 쌍용차는 티볼리가 지난달 13일 출시 이래 1개월 남짓 만에 연간 목표의 4분의 1을 달성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자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생산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지금으로선 주문자가 최대 2개월 가량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생산량을 확 늘릴 수 있는 시원스런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현재 코란도C와 티볼리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의 시간당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라인 근무자들의 평일 잔업(3시간 반)과 주말 특근(토요일 8시간)을 시행하고 있다.

또 티볼리 출시 초반엔 거의 반반이던 티볼리와 코란도C의 생산 비중을 점차 티볼리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음에도 아직 물량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평택 공장이 포화 상태라 물리적으로 라인을 추가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인력 충원을 고려하기엔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

지금은 계약이 기대 이상으로 호조이지만 계약 물량은 경우에 따라 취소될 수도 있고, 내달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투싼이 출시되면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장담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희망퇴직자 등을 상대로 덜컥 인력을 충원했다가 추후 계약이 주춤해지면 다시 인력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로서 인력 충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티볼리 출시 행사에서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직접 “티볼리가 선전하고, 쌍용차가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고, 그 인력은 2009년 실직자 중에 뽑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일각에선 최근 티볼리 돌풍을 해고자 복직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력 충원은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런 시각에 명확한 선을 그었다.

그는 “설 연휴가 끝난 뒤 3월 계약 상황을 보고 평택공장 1라인 생산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는 등 생산물량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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