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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찾는 MZ…‘아빠술’ 역주행

위스키 찾는 MZ…‘아빠술’ 역주행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2-24 01:52
업데이트 2023-02-2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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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액 3463억… 15년 만에 ‘최대’
개성 있는 술 찾는 2030서 열풍
시음회 신청도 1시간 만에 마감
“용돈 다른 데 안 쓰고 위스키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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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디아지오의 한정판 위스키 컬렉션 ‘스페셜 릴리즈 2022’ 출시 기념으로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연 멘토링 클래스에 참석한 고객들이 위스키를 시음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디아지오의 한정판 위스키 컬렉션 ‘스페셜 릴리즈 2022’ 출시 기념으로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연 멘토링 클래스에 참석한 고객들이 위스키를 시음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려면 한 잔에 몇만 원은 하는데, 시음 행사는 거의 한 잔 값에 여러 잔을 맛볼 수 있잖아요. 가성비가 좋아서 무조건 신청하는데 당첨되기가 어려운 편이에요.”

지난 22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열린 위스키 멘토링 클래스(시음회)에 참석한 직장인 이보윤(37)씨는 한 모금씩 위스키를 마실 때마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위스키 시음회는 디아지오코리아가 한정판 위스키 ‘스페셜 릴리즈 2022’ 8종을 출시한 기념으로 롯데마트 보틀벙커와 협업해 연 특별 행사다. 바텐더 출신 성중용 디아지오코리아 월드클래스 아카데미 원장이 1시간여 동안 30명의 참석자들에게 직접 위스키의 풍미를 설명했다. 간단한 안주와 탈리스커 11년, 라가불린 12년 등 8잔의 위스키가 제공됐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2030세대로 보이는 젊은 위스키 애호가들이었다. 술이 한두 잔씩 들어가자 참석자들은 서로 위스키 구입처나 추천 브랜드 등의 정보를 교환하며 서슴없이 어울렸다. 대학원생이라는 26살 남성 참석자는 “지난해부터 용돈이 생기면 다른 데 안 쓰고 위스키를 사 모으고 있다”면서 “인스타그램에서 시음회를 접하고 처음으로 와봤다”고 말했다.

총 5회 열리는 시음 행사는 지난 17일 보틀벙커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지 1시간 만에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성 원장은 “예전에 조니워커 같은 위스키는 할아버지, 아버지 술이라고 입에도 안 댔던 젊은 세대가 점점 개성 있는 술을 찾게 되면서 위스키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고 위스키 열풍을 평가했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2억 6684만 달러(약 3463억원)에 달해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은 시음 행사 외에도 오는 3월 15일까지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2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디아지오 한정판 위스키 8종을 한 잔당 1만~2만원대 가격에 구입해 마실 수도 있다.
김현이 기자
2023-02-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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