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대책에 경매시장 ‘온기’

9·10 대책에 경매시장 ‘온기’

입력 2012-10-15 00:00
업데이트 2012-10-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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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 30.6%로 3.7%P↑

지난달 24일 연내 취득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이 확정되면서 서울 주택경매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9·10 대책은 12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를 50% 감면해 주는 게 주요 내용이다.

14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간 서울 주택 경매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 낙찰률과 입찰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던 지난달 24일 이전에는 1072건 가운데 289건이 낙찰돼 낙찰률이 26.96%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732건 중 224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30.6%로 3.7% 포인트 상승했다.

입찰자 수도 늘었다. 24일 이전 23일간 1183명이던 입찰자 수는 이후 17일간(9월 24일~10월 10일) 1170명으로 비슷했다. 9·10 대책 확정 이전 51.4명이던 하루 평균 입찰자가 이후에는 68.8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4.09대1이었던 입찰 경쟁률도 5.22대1로 더 치열해졌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72.38%에서 74.91%로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11일에는 서울중앙지법 경매장을 찾은 입찰자가 140여명으로 평소의 3배에 이르렀다.”면서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연말까지 저가 매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팀장은 “취득세 감면 조치로 집값 추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감소해 저가 매수자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반짝 거래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2-10-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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