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재건축 추진 아직 ‘썰렁’

수도권 아파트재건축 추진 아직 ‘썰렁’

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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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현대 재건축 시공사 입찰 또 유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재개발·재건축시장은 아직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이 15일 진행한 시공사 입찰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태릉현대아파트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했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와 대의원회의 등을 거쳐 앞으로 90~100일 내에 다시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8일로 예정된 경기도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 결과도 주목을 끌고 있다.

조합은 건설사가 분양가를 정하도록 했으며 설계 변경도 가능하도록 입찰 조건을 완화했다. 현장설명회에는 대형 건설사 7곳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작년에 두 차례나 유찰된 서울 고덕 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입찰도 상반기에 다시 실시될 예정이다.

조합은 다음 달 초 대의원회의를 거쳐 입찰 조건을 변경한 뒤 2~3월 중에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갖고, 5~6월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에 진행한 입찰에서는 공사비가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커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일정 비율의 무상 지분을 미리 보장해주는 확정지분제 방식을 고수해 결국 외면을 받았다.

조합은 분양가 인하 등 몇 가지 조건을 재검토해 입찰에 나설 방침이다.

고덕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의 한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이 많이 들어와 타격이 크다”며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로 분양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야 하며 조합들도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조합이 평당 분양가를 2천만원 이상, 지분 보장 등 과도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며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해봤자 미분양이 날 가능성이 커 사업 추진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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