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 9만건 돌파…2006년 이후 최대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 9만건 돌파…2006년 이후 최대

입력 2015-01-02 09:47
수정 2015-01-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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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등 규제완화 영향…노원구, 강남 3구가 거래량 1∼4위’3법’ 통과 지연 등으로 12월 거래량은 7월 이후 최저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9만 건을 넘어서며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등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와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 3구의 거래량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만136건으로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2006년(13만7천216건)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거래량(6만6천260건)과 비교해서는 36.3% 증가했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규제 완화, 9·1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 정책으로 구매심리가 살아난 때문이다.

또 전세난에 따른 매수세 전환,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저리의 융자 등 금융지원도 거래량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로 총 8천700건이 거래됐다. 이어 강남구(6천305건), 송파구(5천832건), 서초구(5천29건) 등 ‘강남 3구’가 뒤를 이었다.

노원구의 경우 소형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통상 실수요자와 임대사업자의 거래가 많은 곳이고, 강남 3구는 지난해 재건축 연한·안전진단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4천956건), 성북구(4천843건), 강동구(4천578건) 등도 연간 거래량이 4천건을 넘어섰다.

2013년에 비해 거래량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1천681건이 거래된 용산구로 전년(915건) 대비 83.7% 증가했다.

용산구의 경우 2013년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좌초 이후 집값 집값이 급락하자 반발 매수세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어 광진구(1천923건)가 전년보다 57.11% 늘었고 성동구(3천399건) 54.1%, 동대문구(3천606건) 53.1%, 서대문구(49.2%), 서초구 47.7%, 강남구 45.5%, 구로구(4천559건) 45.2% 등의 순으로 많이 늘었다.

월별로는 지난 9·1대책 발표 효과로 10월이 최고치인 1만853건을 기록했고 3월 9천479건, 9월 8천763건, 4월 8천525건 등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거래량은 총 6천674건으로 지난 7월(6천164건) 이후 가장 적었다. 역대 12월 거래량으로는 지난 2011년(6천35건) 이후 최저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부동산 3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구매 심리가 위축된 점, 연말 세제혜택 종료 등에 따른 ‘막달 효과’가 없었던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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