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올 46곳 4만 8000여 가구 공급 ‘열풍’

지역주택조합 올 46곳 4만 8000여 가구 공급 ‘열풍’

류찬희 기자
입력 2015-07-12 17:38
수정 2015-07-1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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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집을 짓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쏟아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46개 사업장에서 4만 8000여 가구에 이른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분양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과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아파트를 청약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주택법 개정으로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뿐만 아니라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도 조합원 가입이 가능해져 조합원 자격 문턱이 낮아진 것도 지역주택조합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지역주택아파트는 일반아파트와는 달리 시행사 이윤, 토지 금융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을 절감해 일반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15%가량 저렴하다. 청약통장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며 즉시 전매까지 가능하다.지역주택조합 열풍은 번지고 있다. 전국의 지역주택조합사업장은 46곳으로 4만 8117가구에 이른다. 주로 중견건설업체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양건설이 20여곳에서 1만 5000여가구를 공급하고 있으며, 서희건설도 14곳, 1만 5000여 가구를 짓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 참여도 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지역주택조합 시공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이 중단되면서 틈새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하지만 지역주택조합 가입 시 주의할 점도 있다. 주택사업 인허가를 완료한 뒤 모집공고에 나서는 일반 아파트사업과 달리 지역주택조합은 조합 구성과 택지 매입을 완료해야 비로소 착공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택지 매입이 원활하지 않거나 초기 조합원 모집이 지지부진하면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다. 조합 가입에 앞서 부지확보 여부, 시공사 신뢰, 공신력 있는 신탁사가 자금을 관리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2015-07-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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