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886가구보다 57.9%↑…송파 가락시영 9510가구 입주
올해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5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2008년(3만여 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 입주물량은 1만 5614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9886가구보다 57.9% 증가했다.송파구에서는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면서 1만 548가구가 입주한다. 서초구는 3728가구, 강남구는 1266가구, 강동구는 72가구가 입주한다.
주요 단지로는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재건축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593가구),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재건축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416가구),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재건축 ‘아크로 리버뷰’(595가구),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 등이다.
내년에는 4836가구로 입주물량이 급감하지만 2020년에는 6480가구로 늘어난다. 강동구에서는 고덕지구 재건축이 마무리되는 2019년에 1만 869가구까지 급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4구의 경우 재건축에 주로 의존해 신규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특히 입주물량의 증감폭이 심한 편”이라며 “각종 규제로 재건축 사업이 위축될수록 강남 입주난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8-02-12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