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 거래량 절반 수준으로 감소, -월세 비중은 10%포인트 증가

주택 매매 거래량 절반 수준으로 감소, -월세 비중은 10%포인트 증가

류찬희 기자
입력 2022-06-30 10:20
업데이트 2022-06-30 10: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주택 거래량 추이
주택 거래량 추이
올해 들어 주택 매매 거래량은 많이 감소하고 전·월세 거래량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5월 말 누계 기준으로 전국 주택 거래량은 25만 99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만 401건)보다 44.7%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5년 평균(38만 8809건) 기준으로도 33.1%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은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많이 감소했다.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56.8% 줄어들었고 지방은 32.6% 감소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했다. 확정일자인과 전·월세 거래 신고 기준으로 5월까지 누계 거래량(135만 7811건)은 전년 동기(95만 8342건) 대비 41.7% 늘어났다. 5년 평균(85만 7312건)과 비교하면 58.4% 많은 물량이다. 전·월세 거래량 증가는 이달부터 시행된 주택 임대차 신고제도 한몫했다. 거래량 집계범위가 확대되면서 통계에 잡힌 전·월세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5월 누적 기준으로도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9%로 전년 같은 기간(41.9%)보다 10.0% 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비중이 늘어난 것은 2020년 7월 도입된 임대차 3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계속 거주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물건이 잠기고,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미분양 물량도 쌓였다. 5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0.7% 증가한 2만 7375가구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3563가구로 전월 대비 20.0% 증가했다. 주택 완공 이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6830가구나 된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18만 6743가구로 11.9% 늘어났다. 다만, 수도권은 22%, 서울은 38% 감소해 도심 아파트 공급 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는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25% 감소했고 서울은 44%나 쪼그라들었다. 5월 누계 전국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9만 625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떨어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