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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개인사업 대출 45% 증가

저축銀 개인사업 대출 45% 증가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2-03-03 20:34
업데이트 2022-03-0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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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6조 597억 늘어 19조
코로나 장기화땐 대출부실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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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을 통해 받은 개인사업자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45%가량 급증했다. 금리 상승기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건수는 28만 7790건, 금액은 19조 485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45.1%(6조 597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개인)대출 증가폭 19.8%(6조 2639억원)를 웃돌았다.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금액은 2018년 13조 7106억원, 2019년 13조 356억원, 2020년 13조 4253억원으로 13조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개인사업자대출 특성상 코로나19 장기화로 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신용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빠르게 늘었지만 증가율은 약 10%로 훨씬 낮았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최종 종료되면 개인사업자대출 이용자 중에서도 저소득·저신용자 등 취약 대출자를 중심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사업자대출 취급 규모나 비중이 크고 자산건전성이 취약한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대출자의 매출 감소, 폐업 증가 등이 대출 부실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사업자의 경영난이 지속되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융 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 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차주의 부담 완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2022-03-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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