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10년 만에 수장 교체 나서고
‘KB’ 노조 추천 이사 탄생 초읽기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24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각각 열린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곳은 약 10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게 된 하나금융지주다. 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이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됐다. 함 부회장은 부정채용 혐의 관련 재판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지난 14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당국의 중징계 취소 청구소송 1심에서는 패소했다. 다만 기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 효력이 1심 판결 선고일부터 30일까지라는 점에서 그 이전에 함 부회장의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법적인 부분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주총의 화두는 노조의 다섯 번째 ‘노조추천이사제 도전’ 성공 여부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주주 제안 방식으로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만약 이번에 성공하면 민간 금융사에서 처음으로 노조추천이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놔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는데, 이 역시 ISS가 반대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리 기자
2022-03-24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