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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 9개월 만에 감소… ‘역머니무브’도 시들

시중 통화량 9개월 만에 감소… ‘역머니무브’도 시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3-02-15 03:07
업데이트 2023-02-15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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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평균잔액 6조 3000억 줄어
가계·기업들 예금·금전신탁서 빼
정기 예·적금 증가폭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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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3779조원으로 11월 대비 6조 3000억원 줄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뉴스1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3779조원으로 11월 대비 6조 3000억원 줄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뉴스1
지난해 12월에 시중에 풀린 돈이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가계와 기업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 등에서 자금을 뺀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779조원으로 전월 대비 6조 3000억원(0.2%) 줄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 통화량이 전월 대비 줄어든 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금리가 비교적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7조 3000억원이 빠져나가 지난해 11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고 2년 미만 금전신탁에서도 14조 5000억원이 감소해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광의통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월 12.7%에서 12월 4.5%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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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예금금리’가 사라지면서 은행 등 안전자산으로 예금이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도 지난해 연말 들어 급격히 사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기 예·적금은 전월 대비 31조 6000억원 증가했다. 정기 예·적금은 지난해 10월 45조 9000억원, 11월 58조 4000억원 증가했지만 12월 들어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김지은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12월은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아 증시로 유입되는 ‘머니무브’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나타났다”면서 “1월에는 국내 증시 호조로 예·적금에서 돈을 빼 주식 등으로 옮기는 ‘머니무브’가 이어지는 등 전월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2023-02-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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