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난 인천공항 면세점 ‘신라·신세계’ 눈독

롯데 떠난 인천공항 면세점 ‘신라·신세계’ 눈독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8-04-09 22:44
업데이트 2018-04-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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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사업권 이번주 재입찰 공고

구체적 내용 보고 참가 여부 결정
롯데 재입찰 가능성도 배제 못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를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롯데가 반납한 사업권을 두고 면세사업자들 사이의 눈치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조만간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3개 구역 후속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견돼 주요 면세사업자들의 참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번주 안으로 롯데가 반납한 3개 사업권에 대한 재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라와 신세계의 입찰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라와 신세계가 공사의 임대료 조정안에 빠르게 합의한 것도 재입찰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공고가 나오는 대로 참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가 다시 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면세점 측은 “아직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면세사업 후발 주자인 한화갤러리아와 두산, 현대백화점그룹 등도 서울시내 면세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확보하기 위해 공항면세점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천공항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공항인 만큼 이곳에 입점하면 수익과 더불어 해외 관광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구체적인 공고 내용이 나와 봐야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초 롯데의 계약 내용에 따르면 남아 있는 영업 기간이 2년 정도인 만큼 운영 기간이 연장될지 여부 및 수익의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방식이 적용될지 여부 등이 관건이다. 후발 주자들의 경우에는 공항면세사업 운영 경력이 필수 조건인지도 관심사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전체 4개 사업권 중 3개를 반납했다. 롯데의 의무 영업 기간은 오는 7월 7일까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4-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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