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젊은 총수들과 회동
“한국과 AI 협업 늘리고 공동 투자할 것”“올해 투자하나” 묻자 “그렇게 되길 바라”
이재용, 빈살만·트럼프와 ‘기업 외교’
접견 장소 제공 등 재계 구심점 역할
전경련 탈퇴 뒤 사라진 재계 교류 복원
![함께 만찬장 들어서는 이재용과 손정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04/SSI_20190704220405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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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찬장 들어서는 이재용과 손정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04/SSI_20190704220405.jpg)
함께 만찬장 들어서는 이재용과 손정의
이재용(맨 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맨 오른쪽)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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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한한 손 회장은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재계 총수들과 만난 뒤 ‘앞으로 AI 협업을 늘리냐’, ‘함께 투자하게 되는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하며 긍정했다. ‘투자 시기가 올해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본의 ‘무역 보복’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 사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간담회장에 입장하기 전에는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가 회복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정치에 대해 모른다”고 했지만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만큼 관련 대화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이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손 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이 부회장이 젊은 기업 총수들을 소개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7시쯤부터 만찬을 곁들여 시작된 회담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동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04/SSI_20190704220212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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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동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04/SSI_20190704220212.jpg)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동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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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만찬을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04/SSI_20190704220230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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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만찬을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04/SSI_20190704220230.jp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만찬을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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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에 모인 총수들 중 손 회장과 이 부회장만이 같은 차량을 탑승해 현장에 도착했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같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퇴근 시간대여서 최소 30~40분간 승용차에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은 평소에도 서로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일본어가 능통하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방한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 회장과의 간담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그동안은 삼성그룹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보거나 업무 연관성이 높은 해외 유력인들을 삼성 임직원과 함께, 또는 홀로 만나던 이 부회장이 최근 다른 기업 총수들과 동반하는 모임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재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4대 그룹 등이 대거 탈퇴한 뒤 사라진 재계 차원 교제 기능이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복원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7-05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