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모바일 영상과 경쟁… 생존 자구책
빵빵한 음향·4D효과 입혀 관객에 호소500만~1000만원 추가비용 광고주 OK
작년 67억원 뒷걸음질한 극장광고 시장
올해 매출액 87억 늘어 2300억 이를 듯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이 메가박스에서 상영 중인 광고의 한 장면. 스크린에 자동차 경주대회 이미지를 띄워 놓고 ‘빵빵한’ 극장 스피커를 이용해 차량이 미끄러지듯 달리는 소리를 표현해 내고 있다. 제일기획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30/SSI_20190730183218_O2.jpg)
제일기획 제공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이 메가박스에서 상영 중인 광고의 한 장면. 스크린에 자동차 경주대회 이미지를 띄워 놓고 ‘빵빵한’ 극장 스피커를 이용해 차량이 미끄러지듯 달리는 소리를 표현해 내고 있다. 제일기획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30/SSI_20190730183218.jpg)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이 메가박스에서 상영 중인 광고의 한 장면. 스크린에 자동차 경주대회 이미지를 띄워 놓고 ‘빵빵한’ 극장 스피커를 이용해 차량이 미끄러지듯 달리는 소리를 표현해 내고 있다.
제일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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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30/SSI_20190730183153_O2.jpg)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7/30/SSI_20190730183153.jpg)
30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관 환경을 적극 활용한 이색 광고가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다. TV나 모바일용 광고 영상과 별반 차이 없는 내용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낼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제일기획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광고비는 2213억원으로 2017년(2280억원)보다 67억원 줄었다. 극장 매출의 8~9%를 차지하는 광고가 역성장을 하니 관련 업계도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극장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향기 등이 동반되는 ‘4차원(4D) 광고’는 ‘밋밋한 광고’보다 훨씬 뇌리에 잘 남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4D 효과를 입히려면 보통 500만~1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광고주들은 이를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 지프는 올해 초 전국 CGV의 4D 상영관에서 마치 관람객이 차량에 탑승한 느낌이 들도록 의자가 덜컹거리고 쾌적한 바람이 불어오는 ‘4D 광고’를 선보였다. 속옷 브랜드인 BYC는 지난 2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가 영화의 하이라이트 때 러닝셔츠를 입고 등장하는 것에 착안해 극장 의자에 한정판 BYC 러닝셔츠를 걸어 놓고 이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니 광고 효과가 커졌다. 제작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훌륭한 광고 방식”이라며 “지난해 주춤했던 극장 광고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87억원 커진 23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7-31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