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0-10-28 17:48
업데이트 2020-10-2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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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VBA 2020’ 환영사
ESG 측정·표준화 사회적 합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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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 돼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환영사 영상에서 최 회장은 “우리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미래세대에 풍요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역할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하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최 회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그의 성과를 측정하여 공시하는 일련의 활동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걸맞은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SG 측정과 표준화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해가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VBA는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로 ESG 경영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회계에 반영하는 ‘녹색회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을 지난 2월 수주하기도 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회장사를 맡았고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SK가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0-10-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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