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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 배터리 장악”… 6조 5000억 ‘투자 본능’

LG엔솔 “북미 배터리 장악”… 6조 5000억 ‘투자 본능’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2-03-25 01:28
업데이트 2022-03-25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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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와 加에 합작공장
美엔 ‘원통형’ 단독공장 신설
북미 생산기지 6곳으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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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스튜어트(왼쪽 첫 번째) 스텔란티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김동명(오른쪽 네 번째)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와 캐나다 정부 관계자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 공장 부지 인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마크 스튜어트(왼쪽 첫 번째) 스텔란티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김동명(오른쪽 네 번째)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와 캐나다 정부 관계자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 공장 부지 인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합작공장 4조 8000억원, 독자공장 1조 7000억원.’

24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서만 두 건의 신규 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다. 도합 6조 5000억원 규모다. 하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짓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다른 하나는 미국 애리조나에 단독으로 투자한 ‘원통형’ 배터리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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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미국에서 주로 제너럴모터스(GM)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이번 스텔란티스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지역 사업 동반자를 한 곳 더 추가하게 됐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시트로엥 등 세계 전역에서 14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회사다. 2030년 북미 판매량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전동화에 적극적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삼성SDI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건설되는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한 뒤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45GWh다.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 단독공장은 북미 시장에 지어지는 국내 업체 최초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기지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 왔다. 제작할 수 있는 크기와 모양이 자유로워 공간 낭비가 없다는 게 파우치형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원통형을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등이 원통형을 탑재하는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다. 올해 2분기 착공되며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이로써 2025년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만 6곳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약 200GWh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1회 충전 시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순수전기차 약 25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토록 북미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5년간 50억 달러(약 6조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대규모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46GWh에서 2025년 285GWh로 폭증이 예상된다.



오경진 기자
2022-03-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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