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0개 얼음, 12분마다 얼음, 작아도 쉽게 얼음

하루 600개 얼음, 12분마다 얼음, 작아도 쉽게 얼음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7-04 17:34
업데이트 2022-07-0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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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해진 얼음 정수기… 6월 매출 40% 급등

무더위의 습격이 본격화되며 ‘얼음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얼음 정수기 총매출액은 전월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4월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제빙기 매출도 40%가량 증가했는데, 지난 4월과 비교하면 115%나 폭증한 것으로, 가정에서 직접 얼음을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내 유일의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인 ‘청호 에스프레카페’는 올해 판매량(1~5월)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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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트렌드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얼음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청호나이스의 ‘청호 직수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홈카페 트렌드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얼음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청호나이스의 ‘청호 직수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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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트렌드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얼음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 ‘청호 에스프레카페’.
홈카페 트렌드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얼음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 ‘청호 에스프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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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트렌드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얼음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SK매직의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
홈카페 트렌드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얼음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SK매직의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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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트렌드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얼음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의 ‘아이콘 얼음정수기’.
홈카페 트렌드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얼음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의 ‘아이콘 얼음정수기’.
얼음 정수기는 일반 정수기보다 30%가량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지만 주요 정수기 브랜드에서는 전체 정수기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대세화’ 현상을 굳혀 가고 있다. 2003년 국내에서 처음 얼음 정수기를 선보인 청호나이스의 경우 전체 정수기에서 얼음 정수기 비중이 2020년 1~5월 42%였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엔 45%, 올해는 47%까지 치솟으며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최대 500~600개 꽁꽁 얼리고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홈카페나 홈바가 인기를 끌며 집에서도 다양한 음료를 즐기는 문화가 퍼지며 여름에 국한되지 않고 사시사철 얼음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렌털의 경우 일반 정수기보다 한 달에 1만원대 정도의 적은 비용을 추가로 내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프리미엄 제품인 얼음 정수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을 타기 위해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찾아내 편의성을 대폭 높인 신제품들을 최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은 제빙량이나 얼음 저장 공간을 늘려 얼음을 넉넉하게 쓰거나 쉽게 떨어지지 않게 해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호나이스의 ‘직수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는 하루에 최대 600개(6㎏)의 얼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이에 맞춰 국내 최대 얼음 저장 용량(800g)도 갖췄다. 코웨이의 신제품도 하루에 600개의 얼음을 생성해 낸다. SK매직의 ‘올인원 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는 하루 최대 500개의 얼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750g의 아이스룸을 탑재했다.

●한 번에 10~12분이면 꽝꽝 얼리고

제빙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얼음 크기를 취향에 맞게 조율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특허 기술인 듀얼 쾌속 제빙 기술을 적용해 얼음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도 풍부한 얼음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얼음을 한 번 만들어 내는 시간을 12분으로 줄였다. 얼음 크기도 10g이나 7g 둘 중에 하나 선택해 요리나 음료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청호나이스의 신제품은 쾌속 제빙 모드를 선택하면 일반 얼음(10g)보다 크기는 작지만(8g) 더 빠르게 얼음을 만들어 준다. 기존 자사 제품의 1회 제빙 시간이 12~15분이었다면 쾌속 제빙 모드에서는 2~3분 빨라진다.

●정수기 40% 축소해도 씽씽 얼리고

초소형 크기로 만들어 설치 공간의 제약을 없앤 것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코웨이의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가로 24㎝, 측면 47.3㎝로 기존 자사 제품보다 40%가 작아져 주방에서도 활용도 높게 쓸 수 있다. 청호나이스의 신제품도 기존 카운터톱 얼음정수기보다 10% 줄어든 가로 25.4㎝의 크기로 만들어 공간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얼음 위생 관리도 강화했다. SK매직의 2022년형 모델은 물이 흐르는 직수관부터 얼음을 얼리는 제빙봉까지 오염, 부식, 세균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을 썼다. 얼음 트레이와 저장고, 추출 파우셋 등 얼음이 만들어지고 나오는 모든 곳과 물이 나오는 곳까지 4중 UV 살균 시스템을 적용하거나(코웨이), 따로 배출되는 물이 없어 물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남은 찌꺼기가 필터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직수형 정수기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수되는 흐름의 역방향으로 살균수를 보내 필터나 유로 내부의 미세이물질 입자까지 세척해 배출해 주기도 한다(청호나이스).

정서린 기자
2022-07-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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