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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용차 배터리 시장 선점 나선 까닭

LG엔솔, 상용차 배터리 시장 선점 나선 까닭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3-02-03 00:11
업데이트 2023-02-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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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PS와 19GWh·3조원대 모듈 공급 계약
年평균 40% 성장 전망… 장기 계약에도 유리

LG에너지솔루션이 연평균 40% 이상 급성장하는 상용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및 유럽 시장을 겨냥해 미국 FEPS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FEPS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팩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FEPS에 19GWh 규모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FEPS는 이를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버스, 전기트럭 등을 생산하는 북미 주요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상용차 약 5만대 이상(고성능 전기차는 27만대)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3조~4조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최근 트럭과 버스 등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은 급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7GWh에서 2030년 최대 574GWh까지 8년 만에 1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승용차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장기 공급 계약이 가능하다. 아울러 전기 상용차는 주로 표준화된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되기에 이런 모듈 라인업을 다수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이 크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 모듈 가격(◇당 100~120달러)보다 50%가량 고가여서 전기 상용차 배터리는 ‘고부가 전략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2023-02-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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