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주인 가리자 ‘OLED 대전’ … LG, 삼성 도전장에 맞불 공세

거실 주인 가리자 ‘OLED 대전’ … LG, 삼성 도전장에 맞불 공세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3-09 01:21
업데이트 2023-03-0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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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1위 LG전자 신제품 공개
“시장 성장 기회” 삼성 복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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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올레드 TV’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8일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레드 제품 개발 과정의 소회와 올해 판매 전략 등을 밝혔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한 LG전자는 10년 연속으로 해당 분야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올레드 TV 개발과 판매의 주역들인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정재철 연구소장(전무), 조병하 플랫폼사업담당(전무), 백선필 상품기획담당(상무), 김선형 한국마케팅담당(상무). LG전자 제공
올해로 ‘올레드 TV’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8일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레드 제품 개발 과정의 소회와 올해 판매 전략 등을 밝혔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한 LG전자는 10년 연속으로 해당 분야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올레드 TV 개발과 판매의 주역들인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정재철 연구소장(전무), 조병하 플랫폼사업담당(전무), 백선필 상품기획담당(상무), 김선형 한국마케팅담당(상무).
LG전자 제공
“웰컴(환영합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결국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글로벌 TV 판매 1위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복귀를 지켜보는 ‘원조’ LG전자의 반응에선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백선필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8일 2023년형 올레드 TV 제품군(사진)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삼성과 관련한 질문에 “프리미엄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올레드 TV 사업 10주년을 맞은 LG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OLED TV 시장을 개척한 소회와 올해 판매 전략 등을 밝혔다. LG전자는 2013년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을 합성해 제작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이를 ‘올레드 TV’라고 고유 브랜드화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프리미엄급에 해당하는 OLED 시장의 62%를 LG의 올레드 제품군이 점유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를 포함한 전체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7년 연속 점유율 1위지만,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10년 연속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TV 제조사가 LCD 경쟁에 집중하고 있을 때 신소자인 OLED로 TV를 개발한다는 것은 모험에 가까웠다. 첫 올레드 제품 개발에 참여했던 이희영 DX(디지털전환)전략팀장은 “개발 초기에는 불량품이 산처럼 쌓여 갔다”면서 “수율(양품 비율)이 50%, 60% 쭉쭉 치고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이제야 됐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LG전자와 같은 해 OLED TV를 출시했지만 제품 수율과 수익성 등의 문제로 일찌감치 사업을 접었다. 그 이후로 삼성전자는 “앞으로 영원히 OLED는 안 한다”고 공언했으나 LG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이 성장하자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OLED 제품을 내놨고, 국내에서는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OLED TV 시장이 전년 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의 TCL도 첫 OLE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2023-03-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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