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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1년 만에 승부수 띄운 이재용,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회장 취임 1년 만에 승부수 띄운 이재용,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강윤혁 기자
입력 2023-11-27 10:37
업데이트 2023-11-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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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도 사장단 인사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유지
사장 승진 2명, 예상보다 소폭
‘신상필벌’보다 조직 안정 방점
전영현 단장, 미래 먹거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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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사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건배사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23.11.24 파리 연합뉴스·공동취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후 먹거리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을 새로 만들었다. 회장 취임 1년 만에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27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예상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적 부진에도 조직을 흔들지 않고 안정을 꾀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요인이 큰 만큼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하기보다는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장단 인사를 11월에 마무리한 것도 12월부터 내년 사업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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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삼성전자 제공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삼성전자 제공
또 하나 특징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별도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으로 꾸려진 이 조직의 수장은 삼성SDI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맡는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출신으로 삼성SDI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을 거쳐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장 승진자는 2명으로 지난해 7명에 비해 5명이나 줄었다. 삼성전자 사업부는 크게 디바이스경험(DX)과 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DS)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번 사장 승진자는 모두 DX 부문에서 나왔다.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신임 사장은 1970년생으로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가장 젊다. 용 사장은 TV개발 전문가로 TV 사업 1위 기반을 공고히 다진 점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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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전자 제공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전자 제공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하다 2012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Global Public Affairs)팀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킨 건 다극화 시대의 리스크 대응 차원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실적 부진에 빠진 DS 부문에선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DS 부문장은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헌주·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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