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반전…1120원대 후반

환율 하락 반전…1120원대 후반

입력 2010-11-16 00:00
수정 2010-1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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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0원 내린 1,1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밤 국제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하고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 등에도 유로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분위기 속에 2.10원 오른 1,134.0원으로 출발했다.

 당국이 자본 유출입 규제 관련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의 규제에 대한 경계심도 상당해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중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4개월만에 0.25%포인트 인상하자 환율은 하락 반전했다.

 환율은 곧바로 1,130원대 아래로 내려왔고 장중 한때 1124.9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금통위 발표 이후 크게 빠졌던 환율은 오후들어 급락을 거듭하다가 다소 회복해 1,130원에 근접하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금리 인상이 환율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은 달러가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에 있는데다 국내적으로 규제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금리 인상이 기조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한 시장 참가자는 “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안을 준비 중이어서 환율에 대한 부담이 적어 인상을 결정했지만 지난 7월의 금리 인상 때도 보았듯이 당일 하루 정도만 영향을 미칠 뿐 지속적인 영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원화 강세 기조는 맞지만 환율이 일방적으로 100원씩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올해 연말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1,100원 이하로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61.99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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