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1,910선 붕괴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1,910선 붕괴

입력 2015-01-05 10:24
수정 2015-01-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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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 우려감…코스닥 사흘째 상승

코스피가 5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1% 넘게 하락하면서 1,91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초 중소형주의 강세 기대감에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68포인트(1.02%) 내린 1,906.76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48포인트(0.23%) 하락한 1,921.96으로 장을 시작한 뒤 빠른 속도로 하락폭을 키웠다.

새해 첫날(2일)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반전한 것이다.

이번 주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생기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실적이 호전됐다는 신뢰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연말에 나온 국내 경제지표도 부진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봐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요인은 딱히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스 정정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여전히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미국 경기만 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뿐 유럽과 중국 경기의 둔화 우려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대내외 악재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8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 홀로 1천1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408억원), 비차익거래(-782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복(-3.89%), 철강·금속(-2.14%), 건설업(-1.6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83% 내린 131만9천원을 나타냈고 현대차(-0.30%), 한국전력(-1.87%), 포스코(-3.00%), 현대모비스(-2.30%) 등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0.73%)와 네이버(1.92%), 삼성생명(0.87%), SK텔레콤(0.18%) 등은 올랐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히는 제일모직의 주가는 냉·온탕을 오갔다.

제일모직은 개장 직후 17만9천5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말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94포인트(0.53%) 오른 556.67을 나타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종목에서 2천만원 규모의 거래가 형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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