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골프의 대중화를 위한 제언/지해수 생활체육 경상남도 골프연합회 회장

[발언대] 골프의 대중화를 위한 제언/지해수 생활체육 경상남도 골프연합회 회장

입력 2012-09-06 00:00
수정 201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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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는 이미 골프가 생활체육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아가는 실정이다. 국내 골프선수들은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골프는 상류층, 고급운동, 서민들과는 동떨어진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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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수 생활체육 경상남도 골프연합회 회장
지해수 생활체육 경상남도 골프연합회 회장
무엇보다 골프를 즐기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때문에 골프를 운동으로 보지 않고 특정 계층이 누리는 경기로 보는 경향이 짙다. 대중화를 막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장비·용품 등에 있어 종목 마니아 기준으로 볼 때 탁구·배드민턴이 실제로 골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본다.

정부는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을 내놓았다. 골프장을 이용하기 위한 이용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세금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는 골프장보다는 골퍼들, 그중에서도 부자 골퍼들보다는 그린피 1만~2만원에 신경쓰는 일반 골퍼들에게 희소식이다.

그리고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현재 골프장들이 수요와 경제적 여건을 고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친환경 골프 코스의 조성, 음식메뉴의 간소화 및 적정 가격 제공, 선택 캐디제의 도입, 카트요금의 현실화, 적정가격의 장비 대여 서비스, 근무인력 최소화 등 골프장의 이용 가격 인하 정책도 뒤따라야 한다. 또 클럽하우스 등을 적정한 비용으로 이용가능한 시설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한편 골프 인구의 저변 확대와 함께 골프산업 전체의 규모를 육성할 수 있는 골프 엑스포와 같이 지역골프산업 활성화도 필요하다. 나아가 관련 행사들도 보다 많이 치러져야 할 것이다. 골프 엑스포는 다양한 정보와 저렴한 골프용품의 구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양질의 골프 교육자 양성과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의 확충이다. 저렴하고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골프장의 확대와 체계적인 교육을 이수한 양질의 교육자 배출이 이루어진다면, 골프는 남녀노소, 경제 여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2012-09-0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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