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절대 감속?/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절대 감속?/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9-11 17:52
수정 2017-09-11 22: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절대 감속’이라고 쓰인 도로 표지판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전에서는 ‘절대’(?對)를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붙지 아니함’, ‘비교되거나 맞설 만한 것이 없음’을 뜻하는 명사 또는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라는 부사 ‘절대로’와 뜻이 같은 부사로 풀이하고 있다.

또 ‘절대(로) 나쁜 일을 해서는 안 된다’처럼 ‘절대(로)’는 대개 부정 표현의 앞에 쓴다. 긍정 표현 앞에는 같은 뜻으로 ‘반드시’를 쓴다.

따라서 ‘절대 감속’이란 표현은 어색해 보인다. ‘절대로 속도를 줄이시오’라고 풀어 써 보면 알 수 있다. 반대로 ‘절대로 과속해서는 안 된다’는 자연스럽다. ‘절대 신호준수’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감속’, ‘반드시 감속’, ‘무조건 신호준수’, ‘반드시 신호준수’라고 쓰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손성진 논설주간

2017-09-12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