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원순 시장 정치행보보다 시정이 먼저다

[사설] 박원순 시장 정치행보보다 시정이 먼저다

입력 2011-11-01 00:00
수정 201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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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에서 야권 통합 추진모임인 ‘혁신과 통합’의 문재인·이해찬·문성근·이용선 공동대표와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어제 아침 신문에 보도됐다. 박 시장은 이 모임에서 “‘혁신과 통합’이 제안하는 목표와 이념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시장이 야권 통합과 관련해 민주당과 기세싸움을 벌이는 ‘혁신과 통합’ 측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했다. 10·26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시장은 분명히 정치인이다. 따라서 정치적인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박 시장이 서울시장 취임식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의 민감한 정치 행사부터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장은 정치인이면서 행정가이기도 하다. 10·26 선거에서 박 시장을 지지해준 유권자들도 박 시장에게 야권 통합을 이끌어내는 정치인보다는 서울시 살림을 알뜰하게 챙기는 행정가의 역할을 기대했을 것이라 믿는다.

김형재 서울시의원, ‘2025 한국입법기자협회 입법대상’ 수상… 전국 지방의원 중 ‘유일’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이 지난 11일 ‘2025 한국입법기자협회 입법·언론·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시상식에서 국회의원 10명이 수상한 입법대상 부문에서 지방의회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최은석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한국입법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올 한 해 동안 투철한 사명감으로 입법 발전에 기여한 의원과 정론직필을 실천한 언론인,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기업인을 선정해 그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형재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안전 확보,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다수의 조례를 제·개정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김 의원은 올해 3월 ‘서울시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전통사찰의 안전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경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 밖에도 ‘서울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의 위작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진품증명서 구비 노력을 의무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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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지하철로 출근을 하는가 하면 시장 상인과 빈곤층 가정을 방문해 위로하는 등 서민들과의 소통을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트위터를 통해 복지나 시위 문제 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을 직접 접수하고 답변하는 등 다소 지나친 면도 함께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이 시민단체 출신을 중심으로 정책자문단을 꾸리자 서울시에는 벌써부터 새로운 ‘연줄’ 찾기에 골몰한 공무원들이 많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시민들은 시민단체 출신인 박 시장이 앞으로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박 시장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면, 본인의 인기도 올라갈 뿐만 아니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박 시장을 지지해준 야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박 시장의 서울시장 임무 수행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가 기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박 시장을 지지한 야권은 물론이고 박 시장이 몸담았던 시민단체까지 커다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2011-11-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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