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올림픽의 추억/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올림픽의 추억/이순녀 논설위원

입력 2017-11-03 23:04
수정 2017-11-0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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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이맘때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주인공인 여고생 덕선이 서울올림픽 개회식 피켓걸에 발탁돼 반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으나 피켓을 들기로 한 마다가스카르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좌절하는 에피소드를 첫 회에 담았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 꾸며 낸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방송이 나간 뒤 실화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굴렁쇠 소년’만 알았지 피켓걸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새롭다.

그해 고 3이었던 나는 코앞에 다가온 입시 준비로 올림픽 열기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올림픽도 못 보는 불행한 세대’라는 볼멘소리가 교실에 가득했지만 선생님은 행여나 바람 들까 더 엄하게 학생들을 단속했다. 그런 연유로 서울올림픽의 추억은 내게 없다.

다행히 30년 전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다가온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을 환히 밝힐 성화가 지난 1일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92개국에서 선수들이 온다고 한다. 이번엔 후회 따위 남지 않도록 마음껏 즐겨 볼 참이다.

coral@seoul.co.kr

2017-1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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